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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반도 갯벌, 이산화탄소 38% 흡수
21/12/01 18:49 | 대외협력처 | View 10246 | Comments 0
겐트대 글로벌캠 국제 심포지엄 북한과 공동연구서 잠재력 확인 “황해도 갯벌, 유네스코 등재를” 

남북 공동 연구에서 갯벌이 기후위기 시대에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안이라는 결과가 제시됐다. 한반도 갯벌이 국내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8.4%를 흡수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이 인천을 중심으로 황해의 '쌍둥이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지난 26일 '해양바이오 경제와 블루카본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김필주 평양과학기술대학 부총장은 심포지엄에서 “평양과기대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와의 공동 연구에서 한반도 갯벌에 서식하는 미세한 크기의 규조류가 연간 19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이 연간 5000만t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갯벌이 이 가운데 38.4%에 해당하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평양과기대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지난 2010년 공동 설립한 대학이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평양과기대와 지난 2018년 9월 한반도 해양자원과 갯벌을 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 시민권자로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 부총장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갯벌은 세계 1위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거대한 갯벌을 형성하고 있다”며 “한반도 갯벌은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한이 맞닿아 있는 인천을 중심으로 황해 갯벌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서해 갯벌의 잠재력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서 갯벌을 활용한 탄소중립 방안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북한 황해도 갯벌이 '쌍둥이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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