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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금요초대석> 세계적 인재 육성 앞장 선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18/09/15 13:58 | 홍보마케팅팀 | View 10648 | Comments 0

[금요초대석] 세계적 인재 육성 앞장 선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2018.09.13

 

겐트대 유치 4년 … "희망 씨앗 뿌리고 열매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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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강한 나라 벨기에. 그 힘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굳건히 도시를 지키며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겐트대학교에 있다. 193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코르네유 하이만스(Corneille Heymans) 교수를 비롯한 수많은 저명인사를 배출한 벨기에 겐트대학교는 2014년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닻을 내렸다. 유럽 대학 최초다. 한국과 벨기에, 인천과 겐트대의 인연에 가교 역할을 했던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유럽 대학과 상생 고민하다 운명적 만남 


"뛰어난 학생 배출했다는 것에 뿌듯·보람" 
해양 등 인천 장점 살리는데 최선다할 것 



작지만 강한 나라 벨기에. 그 힘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굳건히 도시를 지키며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겐트대학교에 있다. 193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코르네유 하이만스(Corneille Heymans) 교수를 비롯한 수많은 저명인사를 낳았으며 세계대학평가 61위, 생명공학분야 5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을 선도하는 유수한 대학이자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겐트대학교와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인천과 연이 시작된 것은 4년 전인 2014년. 겐트대 확장캠퍼스인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유럽 대학 최초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면서다. 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 등 학과 개설을 통해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맺기까지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과 학교의 만남은 지극히 '운명'이었다. 2008년 인천대학교 교수를 지내며 유럽 활동이 잦았던 그는 유럽 대학과 인천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게 됐다. 단순한 교류에서 벗어나 교육체계와 과정 모두를 그대로 인천에 들여오는 꿈을 꿨다. 마침 겐트대에 알고 지내던 교수를 통해 한 총장의 뜻을 전달했고 글로벌캠퍼스 사업과 이들의 취지가 맞아 떨어져 겐트대가 인천에 입주하게 됐다. 겐트대와 인천을 연결하는 끈, 한태준 총장이었다. 
어느덧 개교 4주년을 맞은 겐트대를 그는 희망이 깃든 '씨앗'으로 비유했다.
한 총장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지만 겐트대라는 씨앗이 인천에 심어졌고 발아의 과정을 통해 훌륭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와 벨기에 모두 (겐트대라는) 씨앗을 나누고 키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 살의 아이를 키워내기까지는 부모님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경제청 등의 관심과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돌봐준 덕분에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고 생각한다"며 "형제처럼 이끌어 준 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4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벨기에 본교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우수한 인재들이다. 
한 총장은 "이번 졸업생 중에는 세계 9위의 스위스 취리히 공대에 입학한 학생도 있다. 우리 글로벌캠퍼스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배출했다는 것에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본교와 글로벌캠퍼스의 교육의 질이 다르지 않다. 분교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본교 이상의 우수하고 훌륭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와 같은 바다를 품은 '인천' 
"예전에 어떤 시인이 그러더라고요. '어머니와 같은 바다를 인천이 가지고 있다'라고.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찡했어요. 인천에 터를 잡고 산지 24년째인데 이제는 인천과 제가 하나가 된 느낌이에요." 
서울 태생인 한 총장은 자신을 '인천 사람'이라고 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광활한 바다를 품고 있는 인천이 여러 방면으로 발전하고 아름다워지는데 기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1회 벨기에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벨기에와 대한민국의 공식 수교 117년 만에 열린 첫 문화축제다. 
"가족들이 예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요. 자연스레 문화 쪽에 관심이 갔죠. 인천에 살면서 어떤 문화가 있을까 찾아봤는데 부족하더라고요. 문화, 과학, 경제, 정치적 측면에서 내용이 깊고 성숙한 벨기에 문화를 인천에 가져와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형화된 기존 틀에서 벗어나 벨기에 문화축제가 아니면 접하지 못하는 것들로 행사를 채웠다. 음식, 음악, 미술, 벼룩시장까지 시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유럽적인 요소들을 반영했다. 
지난 5일에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와 기본협정을 체결하고 인천 강화도와 황해도 갯벌 등 남북 서해 연안에 서식하는 규조류, 해조류 등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강화도·황해도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정보를 축적하고 규조류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인천 앞바다 섬과 북한 옹진군 마합도에 사는 우뭇가사리 등의 해조류를 양식해 신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대학과 인천, 대한민국의 발전이 다르지 않다는 게 한 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밖으로는 중국과 위로는 북한과 인접해 있으면서 동시에 서울과 경기와도 가깝다. 지정학적으로나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나 인천은 장점이 많은 곳"이라며 "다른 지역과 비교하지 말고 거대한 것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해양 등의 장점을 살렸으면 한다. 겐트대라는 우수한 대학에서도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범한 것을 거부하고 평범해지는 것을 거부하고 과감하게 생각하고 뜻을 높이 가져라.'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학생들과 교수진, 직원 모두 이를 토대로 끊임없이 정진하면 겐트대학교 소속이라는 것이 일생일대의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겐트대학교가 진정한 상아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한태준 총장 약력] 
▲학력 
·(1984)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과 이학사, 한국 
·(1986) 서울대학교 식물학과 이학석사, 한국 
·(1992) 리버풀 대학교 해양생물학과 이학박사, 영국

 
▲경력 
·(2017~)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대행 
·(2016~2017)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부총장 
·(2015~2017) 대한환경위해성 보건과학회 회장 
·(2016) 한국해양생명과학회 부회장 
·(2015) 인천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소장 
·(2012~) 인천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학과장 
·(2011~2012) 인천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2012~) 국가표준기술위원회 수생태분야 위원장 
·(2010~2016) 인천대학교 해양RIS사업단 단장 
·(2010~2016) ㈜그린파이오니아 대표이사 
·(2008~) ISO TC147/SC5 한국대표 전문위원 
·(2007~2016) 인천대학교 녹색환경과학센터 센터장 
·(2004~2015) 한국조류학회 이사 
·(2000~2001) 영국 버밍험대학교 교환교수 
·(2000) 독일 엘랑겐대학교 방문교수 
·(1994~2010) 인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학과장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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